- 올해도 늦봄과 초여름의 경계에 선 햇살은 너무나도 따사롭고 살짝 작동하고 있는 에어컨은 잠자기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 춘곤증이 찾아오기 시작한 겁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수면시기와 시간을 적절히 조절해서 생체시계에 혼란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하는 법입니다만, 지난 주말은 이틀 연속으로 밤을 새고 말았군요. 첫째날은 친구들과 술마신 다음 선배님 집에서 슬램덩크를 완독하고 둘째 날은 운동하다가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실컷 부르다 보니 말이죠. 어째 둘 다 공부와는 한 광년씩 떨어진 이유들이라 약간 슬픕니다. 흑흑. 게다가 이제 곧 기말고사기간이라 이래저래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나고 있어요-과제, 담당교수님과의 상담, 기말고사준비, 체육대회(?)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단 오늘도 판례요약을 하다 보니 지금 시간까지 잠들지 못하고 있네요. - 대법원 판례는 헌법재판소 판례와 달리 요약하기 어려워서 사건번호를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우리학교 학생(선배님인지 동기인지는 모르겠지만)의 블로그가 나왔습니다. 뭔가 반가웠지만 이웃추가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아직도 고민은 많고 가끔씩은 우울하지만 그래도 그것때문에 몇 날 며칠을 술만 마셔대거나 책을 버리고 학교를 산책하지 않는 까닭은 더 이상 그것에 얽매이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해도 결국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고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생각하기 시작하면 한없이 고민하게 된다.
- 방학 때 고향에 내려갈까, 아니면 내려가지 말까.
이 곳의 새로운 이웃들과 더 자주 만나보고 싶지만, 기회비용으로는 친밀도를 계산할 수 없으니 결국 고향에 내려가는 것이 이익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사람의 심리는 그렇게 단순하지만도 않다.
이러한 고민을 하는 것은 앞으로 3일 뒤까지 기숙사 잔류신청을 넣어야 하기 때문. - 글을 쓰고 싶어했던 자신이 어디론가 사라짐을 느낀다.
그건 자신감과 함께, 국문학에 대한 열정과 함께 사라져버린 것일까.
왠지 글이 쓰고 싶어지는 밤이다.
그리고
나중으로 갈수록 이 일기에는 사소한 이야기만 쓰여진다.
TAG.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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